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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부산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며 친근하게 다가왔던 미국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하일(본명 로버트 할리·62)이 마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 자택에서 지난달 중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새벽 1시 30분 경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로버트 할리는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고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는 짧은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로버트 할리는 오는 10일 방송 예정인 MBC '라디오스타'에 그룹 엑소 첸, 여에스더, MC 딩동과 함께 출연해 방송을 탈 예정이었다.
'라디오스타' 측은 9일 "이번주 수요일 방송 예정인 '라디오스타'에 로버트 할리 씨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에 제작진은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로버트 할리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While taping #RadioStar for #MBC with #mc딩동 #여에스더 #첸 #exo #로버트할리 #하재익 #라디오스타"이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하일은 '라스'에서 편집돼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 명현숙과 함께 TV조선 '얼마예요?'에 출연 중이다.
한편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90년 한국으로 건너와 1997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하일로 이름을 바꾸었다. 로버트 할리는 "성을 하(河)로 정하게 된 것은 자신이 지난 92년부터 97년까지 살았던 영도구 청학동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다로 둘러싸인 영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있던 그가 물 하 자를 성으로 선택한 것. 일 자는 자신이 본관을 영도로 하는 영도 하씨의 시조로 가장 처음이라는 숫자 1의 발음에서 따 왔다.
[사진 = 하일 인스타그램]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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