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T 유격수 심우준이 스윕패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동시에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잘 도왔다.
심우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안타 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15경기서 타율 0.206 5득점에 그쳤으나 이날만큼은 돋보였다.
본래 심우준은 타격이 좋은 선수가 아니다. 2014년 입단 후 이날 전까지 481경기서 타율 0.249 12홈런 86타점에 그쳤다. 대신 건실한 수비력으로 팀에 보이지 않는 공헌을 했다. 그러나 이날은 3회 좌중간 2루타, 5회 좌전안타를 때린 뒤 득점을 올렸다. 9회에도 결정적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수비에선 예술적인 장면을 보여줬다. 3-1로 앞선 4회말이었다. 장영석의 타구가 3유간으로 깊숙하게 흘러갔다. 이때 심우준이 재빨리 따라갔고, 백핸드로 걷어냈다. 이후 점프하면서 몸을 180도로 돌렸고, 원 바운드 송구로 타자 주자를 처리했다. 무리하게 노 바운드 송구를 할 경우 정확성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이날 전반적으로 KT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5회말에는 우익수 유한준이 우중간을 가를 듯한 박정음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처리했다. 펜스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뒤로 날아오는 타구를 감각적으로 처리했다.
이날 KT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가 돋보인다. 실질적으로 KT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다. 에이스가 나올 때 수비 집중력이 올라가야 승률도 올라간다. KT가 이날만큼은 깔끔한 경기를 했다.
[심우준.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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