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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청아가 영화 '다시, 봄'처럼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밝혔다.
이청아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17일 영화 '다시, 봄' 개봉을 앞두고 마주 앉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 은조(이청아)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시간 여행 속에서 만난 뜻밖의 인연 호민(홍종현)과 후회되는 어제를 하나씩 바꿔나가는 과정 속에서 발견한 희망을 전한다.
지난 2017년 영화 '해빙' 이후 3년여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다시, 봄'을 선택한 이청아. 그는 "오랜만에 긴 호흡을 끌고 간 작업을 했다. 영화 현장은 언제나 좋은 것 같다"라며 "'다시, 봄'을 자식처럼 관람했다. 저의 작년 여름이 작품 안에 다 담겼다. 한 회차도 안 빠지고 나갈 수밖에 없는 현장이었지만 힘들었던 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다.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동화 같은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영화 속 설정처럼 실제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이에 대해 이청아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그 고민을 계속 했었다. 만약 어제로 돌아간다면 지금은 볼 수 없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클 것 같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프신 걸 몰랐을 때, 가족여행을 많이 갈 걸 하는 마음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당시에는 나중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여행을 계속 미뤘었다. 그게 참 후회가 된다. 엄마가 일본 온천 여행을 가고 싶어 하셨었는데 '갑자기 웬 여행이야' 그랬었다. 아프신 걸 알고 난 이후엔 가려고 해도 의사 선생님이 해외여행은 안 된다고 해서 갈 수가 없었다. 대신 제주도 여행을 떠나 즐겁게 보내고 왔다. 후회가 들지만, 생각해보면 그때는 그게 늘 최선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덤덤하게 전했지만 이청아는 이내 "과거에 완전 연연하는 편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대신에 앞으로 못 나아가면 저의 오늘이 낭비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실수나 잘못을 하더라도 기왕이면 좀 더 나은 교훈을 얻으려 하는 것 같다. 충분히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하고 속상해도 하다가, 아끼는 사람들의 격려와 조언들 들은 뒤에 그렇게 느끼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그 괴로움의 시간이 조금씩 한살 한살씩 먹다 보니 줄어들고 회복이 빨라진다. 점점 더 빨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주)스마일이엔티]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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