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신성현(29, 두산)이 두산 내야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두산은 초반 내야진의 연이은 이탈 속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오재일이 13경기 타율 .111의 부진 속 7일 2군에 내려갔고, 최주환은 내복사근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통증이 재발하며 나흘 만에 말소됐다. 오는 22일 재검진 스케줄이 잡혀 있다. 여기에 붙박이 2루수 오재원마저 18경기 타율 .161로 지난 15일 1군에서 낙마한 상황. 다른 내야수들도 허경민만 최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을 뿐 류지혁, 김재호는 아직 주춤하다.
그런 가운데 전날 SK전에서 새로운 내야수가 활기를 불어넣었다.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성현이다. 신성현은 지난 10일 1군에 처음으로 올라와 첫 선발로 나선 14일 LG전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전날 첫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의 맹타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첫 타석 내야안타에 이어 1-0으로 앞선 4회 김광현을 만나 달아나는 솔로포를 때려냈고, 7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출루를 완성했다.
신성현은 2015년 한화 육성선수로 입단해 2017년 최재훈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두산은 당시 “힘 있는 대형 우타 내야 자원이 필요했다”며 신성현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좀처럼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4경기 타율 .164 1홈런으로 2017년을 마감한 뒤 지난해 역시 16경기 타율 .167 1홈런에 그쳤다. 거포 본능을 뽐낸 퓨처스리그와 달리 1군에만 오면 작아진 그였다.
신성현은 올 겨울 타격폼을 수정하는 등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2019시즌을 준비했다. 아직 1군에서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일단 시작이 좋다. “손목 힘이 분명히 있는 선수”라는 김태형 감독의 신뢰 또한 여전히 굳건한 상황. 내야진이 부진한 가운데 지금의 기세를 잇는다면 트레이드 2년 만에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펼쳐진다.
두산은 매년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탈과 주전들의 부상 속에서도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새로운 선수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른바 ‘화수분야구’를 앞세운 결과였다. 올해도 내야진의 절반이 1군에 없는 상황이지만 신성현이라는 자원이 화수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경기 후 구단 자체 수훈선수로 뽑힌 신성현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짧은 각오로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신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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