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간이검사 음성→첫 경찰 출석서 옅은 미소 '자신감'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경기도) 박윤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17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앞서 연예인의 생명을 걸고 반박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던 박유천은 이날 포토라인에 멈춰 선 뒤 허리를 숙여 "안녕하세요" 하고 힘 있게 인사하곤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는 입장만 짧게 남겼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건물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 박유천은 옅은 미소도 드러냈는데 소환 전날 진행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나와 그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 만큼 한층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 정도 소요된다.

경찰은 황하나(31)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마약을 했다는 진술과 함께 증거를 상당수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당초 박유천은 자신을 마약 투약 공범으로 지목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결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혼 연기 끝에 지난해 5월 결별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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