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점 이상' 현대모비스, 적지서 전자랜드에 완승… 2승 1패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통산 7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9-67로 승리했다.

앞서 2차전에서 패한 현대모비스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1승 1패 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11번 중 7번 있었다. 63.6%의 확률. 반면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는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18-14로 앞섰다. 양 팀 모두 국내선수들이 득점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양동근이 6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막히며 14점 모두 국내 선수 몫이었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가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쫓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상대가 추격할 때마다 이대성, 배수용, 이대성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추격을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김낙현의 돌파와 뱅크슛, 로드의 우중간 3점슛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섀넌 쇼터와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주도권을 되찾은 현대모비스는 쇼터의 3점슛으로 7점차까지 앞섰다. 이어 2쿼터 종료와 함께 나온 쇼터의 버저비터 3점포로 39-31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2쿼터에는 3점슛이 양 팀 희비를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9개를 시도해 5개를 넣은 반면 전자랜드는 10개를 시도해 단 1개만 림을 갈랐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함지훈의 득점으로 3쿼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의 팔로업 득점과 양동근, 쇼터의 돌파로 기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박찬희의 3점슛 실패 뒤 양동근의 속공 연결과 오용준의 우중간 3점포,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61-42, 19점차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이대헌과 강상재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했지만 쉽사리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66-51, 현대모비스의 15점차 우세 속 3쿼터 끝.

4쿼터 반전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내내 20점차 안팎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가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라건아는 19점과 함께 리바운드 18개를 걷어냈으며 쇼터도 16점을 보탰다.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이대성이 20점, 양동근이 10점(4어시스트 4리바운드), 함지훈이 12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라건아를 앞세워 일방적 우위(43-33)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팟츠가 빠진 가운데 로드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강상재가 14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점슛 성공률 역시 4쿼터 중반까지 10%대(17% 23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쳤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첫 번째 사진), 라건아(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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