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황하나와 4~5차례 마약 혐의"…CCTV·통화내역 등 구매 물증도 확보 [夜TV]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최근 기자회견을 개최해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그룹 JYJ 박유천(33)이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러나 박유천의 주장과 대립되는 경찰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어 진실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박유천은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의 진술로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초 공범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리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는 박유천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열면서 황하나가 적시한 남성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었음이 알려졌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취재진 앞에 선 박유천은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실도 몰랐을 뿐더러,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기 복귀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도 덧붙이면서 "연예인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해 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 앞서 그가 체모 대부분을 제거한 사실이 드러났고 경찰은 증거인멸을 의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박 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박유천 측은 "평소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를 한다"라고 해명했으나 최근 잦은 탈색과 염색을 진행한 것도 의심에 힘을 더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밤 MBC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박유천의 마약 투약 정황은 4~5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경찰은 전 연인 황하나와 박유천이 올해 초 수시로 만나 함께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경찰은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황하나가 거주 중인 한남동 자택에 함께 드나든 CCTV 영상을 포착했다"라고 전했다.

같은날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에서도 "경찰이 황하나와 박유천이 함께 마약을 한 정황이 담긴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의 모습이 함께 찍혔고, 마약 투약을 의심할 상당수 증거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찰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영상에 나오는 장소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전했다.

마약 구매 의혹도 추가로 더해졌다.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올해 초 박유천이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하기 직전 직접 마약을 구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라고 단독 보도하며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정확한 구입 횟수와 경로를 집중 추궁 중이다"라고 밝혔다.

'던지기 수법'은 마약 구매자가 돈을 입금하면 판매상이 제3의 장소에 마약을 놓고 만날 필요 없이 비밀리에 거래하는 방식으로, 앞서 방송인 로버트 할리도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입한 바 있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박유천이 마약을 거래한 현장 증거를 수집해왔다고. '뉴스데스크'는 "이러한 과정에서 박유천이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춰진 현장에 나타나 마약을 가져가는 모습 등의 핵심 증거가 상당수 확보됐고, 마약 투약과 거래 당일 통화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유천을 다시 소환해 황하나와 대질하는 방안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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