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작=최고작" '기생충' 봉준호 감독, 발전하는 연출가 [MD픽]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최근작이 최고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황금종려상 수상보다는 자신의 영화가 많은 팬들의 기대를 채울 수 있는 '최고작'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옥자' 등 신작마다 자신의 최고작을 갱신해왔던 봉준호 감독이 또 다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등 배우들의 면면에 "이렇게 훌륭한 배우 분들을 모시고 영화 촬영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쁜 작업이었다. 설레면서 초조하기도 하다. 개봉 시기가 다가오니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괴물'을 시작으로 '도쿄!'와 '마더', '옥자'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칸에 공식 초청됐다. 경쟁부문 진출로는 '옥자'에 이은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칸 진출 소감에 "영광스럽고 떨리기도 한다. 처음가는 배우들도 있고 몇 번 갔던 배우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을 떠나서 언제나 설레고 긴장된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선보이게 되니까 그 자체로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말에서는 작품 외면의 이슈보다는 작품 그 자체로 국내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감독의 의지가 돋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그렇지만 워낙 한국적인 영화라서, 100% 이 영화를 이해하진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뼛 속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개봉이 정말 설레는 순간일 것 같다"라고 말한 것.

이날 화기애애했던 제작보고회 말미에는 수상에 대한 기대치 질문이 나왔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가능성은 이번에 크지 않다. 어마어마한 감독님들의 사이에 있는 것 뿐이다"라며 "그런데 배우 분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라고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또, '괴물' 이후 넷플릭스 '옥자'를 비롯한 글로벌 프로젝트들에 참여하다 10년 만에 다시 한국 영화로 찾아온 것에 대해 봉 감독은 "영화의 국적을 갖고 구분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이전 작품보다 더 좋은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최근작이 최고작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개봉일을 기대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오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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