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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광수가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캐릭터를 제 옷처럼 흡수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오는 5월 1일 개봉을 앞둔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물이다.
이광수는 극 중 지적장애인 동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동구는 형 세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24시간 형아 바라기로, 실수 투성이 캐릭터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함을 지닌 인물이다.
대사가 많지 않아 자칫하면 우스꽝스러운 역할에 그칠 숙제를 떠안은, 어려운 롤이었다. 그러나 이광수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영화 '좋은 친구들' '탐정: 리턴즈',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라이브' 등 장르를 넘나들며 쌓아온 풍부한 감정선으로 순박함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동구를 만들어냈다. 섬세한 표정과 눈빛 연기는 가히 일품이었다.
이는 시나리오를 받아들인 순간부터 심혈을 기울인 끝에 완성된 결과물. 본인의 예능 속 이미지를 애써 지우려 하기보다는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이광수는 "관객분들이 저를 재밌는 사람이라고 봐주셔서 조금만 더 해도 과하게 생각하고, 조금만 덜 해도 재밌게 느끼시는 것 같다. 그 적정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상대역인 신하균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치솟게 했다. 신하균은 "이광수가 '동구스럽게' 캐릭터를 훌륭히 표현해준 덕분에 나도 그 리액션을 받아 새로운 게 나올 수 있었다. 집중력, 표현력, 성실함 이 모든 게 종합적으로 최고였다"라고 전했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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