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시원시원한 느낌이다."
한화 우완투수 김민우가 시즌 첫 승(3패)을 거뒀다. 14일 대전 키움전서 5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올 시즌 6번째 등판만에 따낸 첫 승이다. 2018년 7월20일 삼성전(6⅓이닝 3실점) 이후 약 10개월만의 승리.
김민우는 포크볼로 키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본래 주무기가 포크볼이 아니지만, 포크볼이 잘 들어가면서 효과를 봤다. 송진우 투수코치와 팀 선배 장민재의 조언이 있었다. 한용덕 감독 역시 반색했다.
한 감독은 15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그동안 신경이 많이 쓰였다. 기대는 했는데 그 이상으로 잘해줬다. 예전보다 제구력이 좋았다. 결국 구위보다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 제구다. 민우가 어제 경기서 야구를 제대로 느낀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포크볼의 효과적인 사용 외에도, 한 감독이 본 김민우의 첫 승은 투구템포의 승리였다는 평가다. 그는 "경기 중간에 템포에 대해 얘기를 했다. 템포를 빨리 하면서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투구밸런스가 좋을 때 빠른 템포로 투구하면 타자들을 성급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 감독은 김민우를 6회 2사 1루서 뺐다. 투구수는 90개였다. 그는 "6회 끝까지 던지게 하고 싶었는데 투구수를 볼 때 그 정도면 최대치를 해줬다고 봤다. 완급조절능력이 좀 더 좋아지면 투구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믿음도 더 쌓이고, 더 오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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