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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심달기가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심달기는 최근 방송중인 케이블채널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에서 월추리 이장 박덕호(임하룡)의 딸 박광미로 분했다.
박광미는 진한 화장을 하고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박광미는 자신의 옷차림과 얼굴을 보고 타박하는 아버지를 향해 "무슨 상관?"이라며 맞받아치는 등 찰나의 순간에도 반항심 가득한 표정과 냉소적인 목소리로 사춘기에 접어든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아버지 박덕호와의 갈등과 화해도 그려냈다. 5회에서 박광미는 박덕호가 자신의 화장품을 모두 망가뜨리자 오열하며 집을 뛰쳐나간 것. 아버지를 향해 느끼는 야속함과 분노의 감정을 담은 눈물을 쏟아내다가도 밤이 돼 아버지와 재회하자 안도감의 눈물을 쏟는 등 눈물 속에 담긴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짝사랑 중인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지난 4회에서 박광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학생의 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하교하고 싶은 마음에 설레는 표정으로 화장을 고치며 기다렸다가도 같이 집에 가지 못하게 되자 신경질적으로 헬멧을 던져버리는 등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심달기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박광미의 순수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심달기는 단편영화 '동아'에서 동아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사춘기 소녀의 내면을 밀도 있게 담아내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연기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이후 영화 '배심원들', '유열의 음악앨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중 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에서는 이지은의 친구인 혜복 역을 맡아 천진난만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한 바 있다.
[사진 = OCN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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