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는 해외 유턴파의 유입으로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대은과 2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이학주, 그리고 4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윤정현 등 소위 '외국물'을 먹고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된 선수들이 과연 KBO 리그에서 순조롭게 적응할지 주목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최강 해외파'는 따로 있었다. 바로 SK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선 하재훈이 그 주인공.
하재훈은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해외파라 불리는 선수들 가운데 그리 주목받는 이름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위상이 다르다. 어느덧 SK의 마무리투수로 우뚝 선 그는 SK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재훈은 이제 연투도 가능한 투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21일 잠실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가볍게 세이브를 따내더니 22일 잠실 LG전 역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마무리 전환 후 벌써 세이브 8개를 수확 중이다. 알토란 같은 4승과 특급 평균자책점 1.57도 함께하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하재훈이 투수로 전향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고 KBO 리그에서 풀타임 시즌 첫 해를 맞이한 만큼 '관리'라는 테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염 감독은 "(하)재훈이는 이제 연투도 가능하다. 물론 '어깨가 타이트하다'고 하면 연투를 시키지 않는다"라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할 것임을 여러 차례 밝히고 있다. 하재훈이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은 1⅓이닝, 투구수는 25개였다.
150km에 육박한 빠른 공과 시원시원한 승부로 SK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하재훈은 "연투는 신경쓰지 않고 늘 하던대로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 투구하니 조금 힘들고 긴장됐다. 마지막 공은 손가락에 힘이 풀리는 듯 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면서 "남은 시즌에도 집중해서 투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재훈의 야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하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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