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장미화가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노인 우울증, 사회 문제인가?'라는 주제를 다룬 가운데 장미화가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장미화는 "젊었을 때 우여곡절을 겪고 살았다. 남편의 사업 실패라든가, 특히 이혼이라든가, 어머님이 췌장암으로 돌아가시고"라며 "여러 가지들이 복잡하게 밀려올 때 감당하기 너무 어려웠다. 나 자신에게 왜 이런 게 닥쳐오는지 모르겠고 사람이 우울해지더라"고 밝혔다.
또 "남들이 내 얼굴 보면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나는 극복한 것"이라며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들 호주에 있고, 집에 들어가서 문 열면 공허하고 적막할 때가 있더라. 신발 벗고 들어가는 순간이 너무 외로운 거다. 불을 켜도 순간이다"고 고백했다.
이어 "적막한 시간이 오래가니 우울해지고 술을 마시게 되더라. 그때 돈이 없어서 소주를 박스로 사서 마셨다"며 "아들한테 나중에 들켜 혼났다. 안주도 없이 소주만 먹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술에 취하면 '아, 죽고 싶다. 살기 싫다. 왜 이렇게 외롭고 이상하지. 왜 이러니. 살아서 뭐해' 이런 생각이 든다"며 "그러면 방충망을 열게 된다. 우리 집이 8층인데 아래 내려다보고 '차라리 떨어지면 편할 거 같아'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거기서 내 자신을 찾지 못하면 떨어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