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대로 계속 좀 쳐줬으면 좋겠네요."
키움 장영석은 장정석 감독이 프런트 시절부터 눈 여겨본 타자다. 장정석 감독은 작년에도 장영석을 주축 타자로 키워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무섭게 타점 행진을 하며 주전 5번 3루수로 자리잡았다.
입단 10년이 지났으나 풀타임 경험이 없는 내야수. 당연히 고비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 4월 타율 0.337 4홈런 26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5월 타율 0.211 2홈런 15타점으로 곤두박질 쳤다. 몸쪽 위협구로 시선을 흐트러뜨린 뒤 바깥쪽 유인구로 공략하는 패턴에 자주 당했다.
6월 초에도 썩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장영석을 1~2차례 선발라인업에서 뺀 걸 제외하면 꾸준히 기용했다. 타순만 6~7번으로 내려 지속적으로 기회를 줬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하면서 키움도 어려운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주 들어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회생 기미를 보이면서 장영석도 덩달아 살아난다. 11일 창원 NC전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두 차례 사사구로 출루하며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2일 창원 NC전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5월 31일 광주 KIA전 이후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3일 창원 NC전서 2타수 무안타로 숨을 죽였다. 그러나 홈으로 돌아오니 불이 붙었다. 14일 고척 한화전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7회에는 이태양에게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15일 고척 한화전. 1회 1사 2,3루 타점 찬스서 채드벨의 149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선제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1B2S서 가볍게 밀어냈다. 그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45km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솔로홈런을 쳤다.
5월 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17경기만의 홈런이었다. 장 감독이 원하는 일발장타, 해결사 능력을 오랜만에 발휘한 경기였다. 최근 5경기 17타수 7안타 5타점 3득점. 장영석의 회생은 박병호가 빠진 상황서 집중견제를 당하는 제리 샌즈의 부담을 덜고 공격루트를 다변화하는 의미가 있다.
[장영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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