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제가 좀 늦게 알았네요."
키움은 14~16일 한화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3위 LG에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장정석 감독은 18일 고척 KT전을 앞두고 "꼭 잡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선발투수가 올 시즌 불펜으로만 뛴 신재영이라서 벤치에서 빨리 움직일 필요는 있었다.
신재영은 60개의 투구수로 2⅓이닝만 버텼다. 장 감독은 신재영이 5-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3루 위기서 강경학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꾼 뒤 제라드 호잉에게 볼넷을 내주자 이성열 타석에서 좌완 김성민을 투입했다.
1사 1,2루 위기. 장 감독은 "요즘 김성민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투입했다. 그 상황서 잡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봤다"라고 털어놨다. 신재영이 한계투구수에 이르렀고, 김성민을 투입해 한화의 추격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
그러나 김성민은 이성열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 김태균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 대타 변우혁에게 볼넷을 잇따라 내줬다. 장진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겨우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 확실히 평소와 달랐다. 결국 5-0 리드가 5-5 동점이 됐다. 결국 키움의 9-6 승리.
알고 보니 김성민의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았다. 장 감독은 "불펜에서 몸을 풀다 옆구리가 조금 좋지 않았는데, 던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상태를 알았다면 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김성민의 상태를 살짝 늦게 보고받은 뒤 곧바로 뺐다.
장 감독은 투수 및 불펜코치에게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던지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말까지 정확히 보고해달라고 지시했다.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투수를 무리해서 기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장 감독으로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린 순간이었다.
다행히 김성민의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는 않다. 장 감독은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김성민은 28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97로 맹활약 중이다.
[김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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