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헤일리가 또 다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저스틴 헤일리(삼성 라이온즈)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등판, 5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헤일리는 호투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투구내용이 극명히 갈린다. 지난 등판인 11일 KIA전에서는 4이닝 9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6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13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4.50.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를 범하며 무사 2루가 됐다. 이후 정주현과 김현수의 연속 1루수 앞 땅볼 때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도 무사히 끝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 이후에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천웅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한숨 돌렸다.
3회 역시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정주현의 우전안타 때 우익수 이현동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3루가 됐다. 이어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 이형종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4회와 5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4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으며 5회에는 2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헤일리가 4회와 5회를 실점 없이 막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4회 다린 러프의 투런홈런에 이어 5회 구자욱의 역전 투런 홈런이 나왔다.
헤일리는 팀이 6-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비록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는 했지만 투구내용은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 못한 헤일리다. 투구수는 106개.
[삼성 헤일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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