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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AS로마의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가 30년 만에 슬픈 이별을 하게 됐다.
토티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마 단장직 사임을 알렸다. 이로써 토티는 30년 간 헌신했던 로마를 떠나게 됐다.
토티는 로마의 원클럽맨이다. 1989년 로마 유스팀에 입단해 2017년 현역 은퇴까지 오직 로마를 위해 뛰었다. 1992년 프로 데뷔해 25년간 총 785경기에 출전해 307골을 넣었다.
로마의 왕자로 불린 토티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다수의 빅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로마를 위해 충성했다.
은퇴 뒤에도 로마에 남아 단장직을 역임하며 축구 행정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현실은 냉정했다.
토티는 기자회견에서 “나를 표현할 수 없었다. 우리는 어울리지 못했고, 돕지도 않았다.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로마 구단에 많은 걸 주길 원해지만, 그들이 나를 원하지 않았다. 모든 결정에서 나를 배제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선수로서 은퇴할 때보다 지금이 더 슬프다. 로마를 떠나는 건 죽는 것과 같다. 차라리 죽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좌절감을 나타냈다.
로마는 최근 제임스 팔로타 구단주의 독단적인 행보로 레전드와 결별하고 있다. 앞서 다니엘로 데 로시가 로마를 떠난데 이어 토티까지도 로마와 결별하게 됐다.
토티는 “팔로타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다. 지금 로마는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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