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부천에 거주하는 재수생 A군(19세, 남)는 요즘 장마철까지 앞두고 습하고 무더워지는 여름이 두렵다. 고3때 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이었지만 여름철 더위로 체력관리에 실패해 수능을 망쳤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켜진 실내에서는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해 찬바람을 쐬면 배가 아파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밖에 나가면 땀을 많이 흘려서 기운이 빠져 어머니와 함께 한의원을 찾았다. 진찰 후 속이 차고 위장 흡수력이 떨어지는 체질이라는 진단을 받고 총명탕을 처방 받았는데, 점차 배가 아픈 증상도 덜하고 집중력도 올라가는 듯 하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은 “무더운 여름은 본격적으로 수험 공부 모드에 들어간 수험생들에게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다. 이럴 때 개인별 증상과 체질에 맞는 수험생보약인 총명탕을 복용한다면 집중력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총명탕은 피로 회복과 체력 관리에 도움을 주는 한약 처방으로, 조선 시대부터 과거시험을 앞둔 선비들이 복용한 한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집중력을 높이고 긴장감을 완화해주는 효능이 있으며, 학습 능력 및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한약재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총명탕(聰明湯)의 주요 약재인 백복신과 원지, 석창포, 구기자 등은 머리를 맑게 하고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 물질 분비를 촉진시켜 심신 불안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지영 원장은 “수험생보약 총명탕이라고 해서, 일률적으로 같은 약을 처방하는 것은 아니며, 원지, 석창포 등 머리를 맑게 하는 약재와 함께 진맥진찰을 통해 수험생 개인 체질별로 장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맞춤 처방한다. 속이 찬 경우 속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며, 상체에 열이 있는 경우 열을 내려줄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고 한다.
박지영 원장은 “최근 수험생을 진찰하다 보면 체질에 맞지 않게 공진단을 복용한 환자를 자주 보게 되는데, 상체에 열이 있는 경우 오히려 번열(煩熱) 증상으로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수험생영양제를 복용할 때도 위장흡수력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오히려 위장에 부담이 되는 경우 탈이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면 시험 직전보다는 최소 2~3주 이상 여유를 두고 수험생보약, 총명탕을 처방 받아 미리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부천 으뜸한의원]
김민희 min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