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린드블럼이 여유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린드블럼은 올해도 순항 중이다. 이날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10승 1패 평균자책점 2.02를 남겼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4위에 해당하는 성적.
지난 등판인 14일 LG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NC전은 올시즌 첫 등판.
출발부터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김태진을 삼진 처리한 뒤 최승민과 박민우는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2회와 3회도 다르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이후 이원재에게 빗맞은 안타 한 개만 내줬으며 3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린드블럼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폭발했다. 3회에만 대거 10점을 뽑으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점수차가 벌어졌지만 린드블럼은 방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타자들을 더욱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5회 또한 세 타자를 가볍게 막았다.
5회까지 57개만 던진 린드블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이인혁에게 147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폴대를 맞히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후 두 타자를 범타로 막았지만 대타 이우성에게 2루타, 박민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번째 실점을 했다.
린드블럼은 김형준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린드블럼은 팀이 12-2로 크게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배영수에게 넘겼다. 특별한 이변이 있지 않다면 시즌 11승째를 챙긴다.
또 승리투수가 된다면 잠실구장 15연승을 기록한다. 이는 KBO리그 특정 구장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5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했으며 타선 지원까지 넉넉하게 받은 린드블럼이다. 투구수는 76개였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포크볼을 주로 던졌다.
[두산 린드블럼.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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