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유독 약한 상대를 만난 데다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는 구장에서 열린 경기. 결국 달갑지 않은 역사가 반복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또 다시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씁쓸한 기억만 남겼다.
레일리는 6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레일리는 5⅓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에 그쳤고, 최하위 롯데도 4-6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레일리는 올 시즌 7패째를 당했다.
비록 롯데는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레일리는 고군분투 중이었다. 레일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서 4승 6패에 그쳤으나 평균 자책점(3.42)은 전체 11위였다. 퀄리티스타트는 11차례 작성했으며, 이는 공동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양상문 감독 역시 “레일리는 안정적으로 던져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키움에게는 유독 약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패 평균 자책점 6.60에 그쳤다. 6.60은 레일리가 특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높은 평균 자책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부진한 경기가 많았다. 레일리는 키움이 고척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2016시즌(당시 넥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총 7경기에 등판했지만, 무승 5패 평균 자책점 6.94로 고전했다.
물론 키움을 상대로 설욕한 적도 있었다. 레일리는 지난달 23일 키움과의 홈경기서 6이닝 6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의 괴력을 뽐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천적관계를 청산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만큼은 보여준 경기였다.
하지만 레일리는 13일 만에 다시 만난 키움이라는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마치 최근 맞대결에서 보여준 호투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듯했다. 1회말 야수진이 실책을 쏟아내 선취득점을 내준 레일리는 롯데가 1-2로 추격한 4회말 2실점하는 등 키움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것과 비교하면, 래일리의 이날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레일리는 키움 원정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역시 연패 탈출에 실패, 탈꼴찌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브룩스 레일리.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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