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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가 허준호와 높은 대립각을 세웠다.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3회에는 박무진(지진희 분)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서실 선임행정관 차영진(손석구 분)은 "일주일만 사건사고 없이 지나간다면 '박무진 권한대행 유력 대권후보로 떠올라'라고 헤드라인이 바뀔거다"라고 말했다. 차영진은 권한대행 박무진을 의심했고 자신의 대통령은 단 한 명, 양진만(김갑수 분) 뿐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차영진은 점차 권한대행으로서의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진만 정부의 비서실장인 한주승(허준호 분)은 "박무진 대행 학창시절 내내 반장 선거에도 나간 적 없다"라며 정치를 하기에는 타고난 의지가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에도 차영진은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며 권력을 가질 기회가 있는데도 그 권력을 스스로 놓는 사람을 본 적 있느냐고 말해 박무진의 앞으로 활약에 주목케 했다.
박무진은 헌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카이스트 출신의 교수였고 법 집행보다는 연구에 몰두했던 그였다. 그는 현직 청와대 비서관 정수정(최윤영)에게 법에 대해 물었고 "내가 문과가 아니라서"라며 머쓱해했다. 하지만 그는 연구원답게 그가 밤을 새워가며 헌법을 분석했고, 탈북민 차별 정책에 대해 법을 쪼개어 해석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기존 질서에는 탈북민 차별 정책이 존재하지 않았다"라며 권한대행의 의무인 현상 유지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양진만이 유일하게 자신이 모셔야할 대통령이었던 한주승에게 '대통령령' 발령은 권한대행의 월권에 불과했다. 그는 "대통령령을 발령하려면 나를 해임해야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고, 결국 박무진과 한주승의 대립이 시작됐다.
박무진은 권한대행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었지만, 대통령령 발령을 스스로 선택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현재 상황을 부정하고 60일 후 연구실로 돌아가겠다던 박무진이 앞으로 자신의 권력 앞에서 어떤 선택들을 감행하게 될 지, 진정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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