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정상 궤도에 오른 제주유나이티드의 윤일록이 친정팀 FC서울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제주는 10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2019시즌 K리그1은 반환점을 지난 가운데 리그 11위와 함께 최근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의 부진에 빠진 제주에게 서울전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제주는 서울과의 최근 두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제주 윤일록에게 특별한 팀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유니폼을 입고 137경기에 출전해 21골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활약하는 동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수상하는 기쁨도 있었고 2017년 8월에는 K리그 통산 46번째 30-30클럽 가입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제주로 임대 이적한 윤일록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3월 울산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 후 꾸준히 폼을 되찾았다. 특히 최근 활약은 인상적이다. 지난달 29일 대구전에서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득점까지 터트렸다. 7일 수원전에서는 아쉽게 침묵했지만 자신의 주포지션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제주의 공격을 주도했다. 오른발잡이지만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직접 마무리까지 하는 '반대발 윙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전술 변화에 따라 오른쪽 측면까지 소화하며 공격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윤일록은 "상대팀 서울은 내게 특별한 팀이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뛰겠다. 제주 합류 후 목표가 공격포인트 15개였는데 아쉽게도 그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욕심을 가지면 잘 안 풀린다. 팀 승리가 우선이고 팀의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제주 최윤겸 감독은 "윤일록은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공간 패스 능력까지 뛰어난 전방위 공격카드다. 윤일록의 발끝이 타오르면 상대 수비 견제가 분산되면서 팀 전체의 화력까지 살아날 수 있다. 그만한 재능이 있는 선수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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