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셔널리그 전반기 사이영상을 두고 미국 언론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류현진(LA 다저스)과 맥스 슈어저(워싱턴)의 2파전인 건 분명하다.
미국 스포츠라디오 WFNZ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전반기 결산 어워즈를 통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류현진에게 줬다. WFNZ는 "류현진은 시즌 성적이 좋다. 17차례 선발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반기 마지막 몇 차례 선발등판서 고군분투하면서 평균자책점을 1.27까지 내렸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콜로라도전서 7실점이라는 참담한 기록으로 1.83까지 올랐다. 이후 올스타전 직전 샌디에이고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사이영상 수상은 의문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WFNZ는 "류현진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면 맥스 슈어저나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같은 다른 후보들이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레이스 우세를 분명하게 짚었다.
그러나 또 다른 미국 스포츠매체 클러치포인트는 슈어저의 손을 들었다. 슈어저는 전반기 19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6월 선발등판 6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00, 9이닝당 탈삼진 13.6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슈어저는 평균자책점에서 MLB 리더는 아니다. 이 부문은 여전히 LA 다저스 류현진이 리더다. 그러나 슈어저는 다른 모든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혹은 내셔널리그를 이끌어간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클러치포인트는 "삼진(181개),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2.00), 9이닝당 피홈런(0.6개), 이닝(129⅓이닝)에서 내셔널리그 선두다. 오늘 시즌이 끝난다면 슈어저의 FIP, K/9는 커리어 최고가 될 것이다. 2013년 이후 그가 얼마나 지배적이었는지 고려하면 정말 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팬그래프닷컴 WAR(5.5) 또한 내셔널리그 선두로 미드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가장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승수, 평균자책점, WHIP(류현진 0.91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슈어저 0.98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 등 클래식한 스탯에선 대체로 류현진의 우세, 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류현진은 3.1로 내셔널리그 9위),FIP(팬그래프닷컴 기준 2.88로 4위) 등 세이버메트릭스 스탯에선 대체로 슈어저가 우세하다. 미국 언론들의 관점에 따라 사이영상 선정도 다르다.
결국 류현진과 슈어저의 사이영상 경쟁은 후반기 성적으로 결정될 듯하다. 선발로테이션에 따라 27일 맞대결 가능성이 있는 것도 변수다.
[류현진(위), 슈어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