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져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
SK는 11일 대전 한화전 승리로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흥미로운 건 원정 승률이 홈 승률보다 조금 더 좋다는 점이다. 물론 홈에서도 28승1무14패로 좋은 성적이다. 그런데 원정에선 32승15패다. 극강 수준이다.
염경엽 감독은 12일 인천 키움전을 앞두고 "원정에서 특별히 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라면서 "사실 원정에서 많이 져도 홈에서 많이 이겨야 한다. 원정에선 이겨도 1이닝을 더 해야 한다. 투수를 아끼면서 이기려면 홈에서 더 이겨야 한다"라고 웃었다.
장기레이스에서 에너지 분배가 중요하다. 이길 때 9회말까지 해야 하는 원정에선 8이닝만 수비하고도 이길 수 있는 홈보다 투수들이 1이닝을 더 막아야 한다. 실리적으로 홈 승리가 원정 승리보다 더 중요한 이유다.
나아가 염 감독은 홈에선 "져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홈 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알차야 한다는 의무감이다. 염 감독은 "홈에선 많이 지고 있어도 중반 이후 주전들을 잘 빼지 않는다. SK가 이기는 걸 보러 오는 팬들도 있지만, 최정이나 로맥을 보고 싶어서 오는 팬들도 있지 않나. 그런 팬들을 의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염 감독은 승부가 일찌감치 갈릴 경우 무리를 하지 않는 수준,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수준에서 주축들을 최대한 기용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승부를 하려고 한다. 그는 "요즘은 야구를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사실 12-0에서 선수들이 집중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1-0이든 10-0이든 똑같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고맙다. 그게 선수의 기본이다. 그러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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