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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최지만(28, 탬파베이)이 대타로 나와 볼넷 1개를 얻어냈다.
최지만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교체 출전해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이 또 다시 선발에서 제외됐다. 기회는 후반부에 찾아왔다. 3-2로 앞선 7회말 2사 2루서 마이크 주니노 대신 타석에 등장한 것. 우완 히스 헴브리를 만나 3B1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고, 고의4구를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출루. 이후 트래비스 다노의 볼넷으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에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최지만은 8회초 선두타자 샘 트래비스의 뜬공 타구를 잡은 뒤 교체됐는데 이 때 아메리칸리그서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케빈 캐쉬 탬파베이 감독이 투수 애덤 콜라렉을 채즈 로로 교체하면서 콜라렉을 1루수 최지만과 바꾼 것. 이후 로가 우타자 무키 베츠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좌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나오자 이번엔 1루에 있던 콜라렉을 다시 마운드에 올린 뒤 네이트 로우를 1루수로 투입했다.
변칙 라인업으로 인해 경기가 약 20분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진과 양 팀 감독이 투수의 수비 이동 문제로 논의를 거듭한 가운데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이에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탬파베이의 변칙 라인업이 인정됐고, 콜라렉은 데버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미국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규정 상 지명타자 자리를 없애면 투수가 마운드에서 다른 수비 포지션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탬파베이는 보스턴을 3-2로 꺾고 2연패 탈출과 함께 3연전 스윕패 위기를 모면했다. 시즌 58승 47패.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보스턴은 56승 47패가 됐다. 최지만은 시즌 타율 .263를 그대로 유지했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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