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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지승현은 올해 15년차로 다양한 작품으로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자신의 멜로 서사를 보여준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다.
지승현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 출연과 종영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특히 지승현은 전혜진과 이혼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되는 커플로 함께하며 멜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재벌 2세의 정략결혼이라는 익숙한 이야기 한편에는 이별을 준비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신선한 부부의 사랑이 담겼다.
"이번 작품은 제가 드라마를 통해 로맨스를 처음 보여주는거였어요. 캐릭터를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했죠. 또한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대사들을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들려주면서 제 감정을 전달할까 고민했어요."
지승현과 전혜진은 '검블유' 속 여러 커플 중에서도 특히 '어른 멜로'의 진수를 보여줬다. 성숙한 연인들의 미성숙한 사랑의 과정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에게도 애틋한 설렘으로 다가왔다. 높은 화제성과 달리 지승현은 방송 중반쯤에서야 인기를 깨달았다고.
"촬영장이 워낙 바쁘게 돌아가기도 했고 시청률도 수치상으로 높은 편은 아니었어요. 관심이 받은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더 깨닫네요.(웃음) 전혜진 누나와 국간장-진간장을 이야기하는 장면 이후 개인적으로 연락이 많이 왔어요. 놀라고 많이 기뻤죠."
지승현이 이번 작품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센 역할을 많이 제안받았고 많이 보여줬다. 편하기도 하면서도 갇힌 느낌이었다"며 "로맨스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역할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혜진 누나와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다들 바쁘고 만날 타이밍이 없었지만 혜진 누나와는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고 덕분에 같이 밥 먹을 때도 많았어요. 나중에 혜진 누나가 안으로나 밖으로나 좋은 부부였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감사하죠. 연기라는게 에너지는 주고 받는 직업인데 낯도 잘 가리는 제게 진심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그래서 시청자들도 저희 커플을 좋아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승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결말이다"라고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했다.
지승현은 데뷔 이후 영화 '바람'으로 시작해 많은 작품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서 자신을 펼쳐냈고 이후 '미스터 션샤인' 등에 함께 했다.
"작품을 많이 못해 아시웠어요. 여러 작품에 출연해도 작은 역할이 많아 저를 보여줄 시간이 많이 없었죠. 그런 면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나이대에 어울리는 캐릭터와 연기가 있는데 그런걸 많이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나온 13년은 차근차근 쌓아나가는 시간이었던 같으니 앞으로 13년은 더 많이 보여주고 열심히 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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