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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그룹 엑스원(X1)은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뽑은 아이돌이지만 선발 과정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데뷔 전부터 불안감에 휩싸였다.
엑스원은 지난 19일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최종 11인 선발됐다. 센터 김요한부터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국민 프로듀서 손에 뽑혔다.
하지만 결성과 동시에 '프로듀스X101'은 투표수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조작을 의심하는 근거는 논리적이었다. 생방송에 공개된 문자 투표수를 기반으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순위별로 일정하게 반복된다는 것. 2만9978표, 11만9911표, 7494~7495표인 경우가 여러번 반복되는 것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엠넷은 초반 "입장無"라며 구체적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하태경 의원이 조작을 확신하며 "검찰 수사로 진상을 밝혀라"라고 나서는 등 사태가 점점 커졌고, 팬들 또한 변호사를 통해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결국 최종 특표수 집계 및 전달과정의 오류를 인정하며 "이 과정에서 순위 변동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체적 자료 제시가 아닌 반쪽 해명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엑스원은 워너원의 뒤를 이어갈 '프로듀스 101' 프로젝트 그룹으로 워너원 역시 데뷔 결정 전부터 뜨거운 인기 속에 활동했다. 엑스원 역시 워너원이 데뷔했던 고첨 스카이돔에서 오는 8월 27일 데뷔무대를 선보인다.
하지만 조작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엑스원 역시 '엑셀원'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워너원이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국민 프로듀서가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마지막까지 응원하고 직접 선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면 엑스원이 활동기간 내내 온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려울 것.
11인 멤버들은 오랜 시간 꿈꿔왔던 데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시작 속에 첫 걸음을 뗄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진 = 엠넷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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