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00년대 축구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졌던 김동진이 은퇴식을 가졌다.
김동진은 24일 소속팀 킷치의 홈구장인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은퇴식을 진행했다. 김동진은 맨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자신의 은퇴경기에 임했다. 킷치의 슬라코비치 감독은 김동진을 경기 중 교체해 홍콩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도록 배려했다.
김동진의 은퇴식에서는 특별한 장면들이 있었다.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은퇴하는 김동진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김동진이 교체되어 나오자 준비한 맨시티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한 킷치와 맨시티의 모든 선수 및 코치진이 벤치에서 걸어나와 김동진과 일일이 포옹했다.
김동진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려해 주신 슬라코비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딸과 같이 입장하고 선수로서 마지막 순간을 가족 및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19년간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려니 지난 많은 순간들이 생각났고 눈물이 났다. 매일 뛰었던 90분의 축구경기에서 오늘 교체 후 축하받았던 마지막 90초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DJ매니지먼트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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