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후반기 반등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주장 오재원과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꼽았다.
두산베어스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전반기를 97경기 57승 40패(승률 .588)로 마쳤다. 2위 키움에 1.5경기 차 뒤진 3위로, 시즌 초반 SK와 굳건한 2강 체제를 구축했지만 타격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키움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전반기를 잠실 KT 3연전 스윕패로 마무리한 부분이 뼈아팠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이 남은 47경기를 위해 다시 야구화 끈을 조여 맸다. 두산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방수포가 깔린 그라운드에서 휴식기 마지막 팀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야외와 실내 훈련을 병행하며 휴식기 최종 점검을 마쳤다. 두산은 오는 26일 잠실 KIA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다.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반기 반등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주장 오재원과 후랭코프를 언급했다. 오재원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초반부터 타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4월 중순 연예인 승리의 필리핀 생일파티 사건에 연루되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해졌다. 최근 줄곧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교체 출전이 대부분이다. 시즌 기록은 68경기 타율 .150 3홈런 17타점. 오재원답지 않은 성적이다.
김 감독은 후반기에도 오재원을 교체로 출전시키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 때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해주길 바랐다. 김 감독은 “오재원 활용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내야진 컨디션, 상태를 종합적으로 체크해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주장이 활발하게 뛰어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기의 남자’ 후랭코프는 26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는다. 후랭코프는 이날 팀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홀로 남아 런닝을 하며 반등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후랭코프의 투구가 중요하다. 다시 던지는 걸 봐야겠지만 원래 모습이 나오면 마운드가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후랭코프의 후반기 첫 등판은 오는 31일 창원 NC전이 유력하다.
[오재원(좌)과 세스 후랭코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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