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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하재숙이 외모에 대한 소신발언을 하면서 동료 배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하재숙은 최근 KBS 2TV 드라마 '퍼퓸' 종영 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외모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자신이 맡았던 민재희 역을 언급하며 속내를 전한 것.
이에 고원희는 "선배님은 존재 그 자체로 이미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퍼퓸'이라는 작품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게 된 것이 가장 큰 선물이에요. 늘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하재숙은 "원희야, 니말에 왜 이렇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냐. 정말 고마웠고 소중했고 뜨겁게 달렸다. 밥 잘 챙겨 먹고 언제든 쉬고 싶을 땐 엉아한테 날아와"라고 답했다.
윤세아 역시 "재숙씨 참말 부럽구먼. 매력덩어리 사랑둥이~ 뽀뽀쭉쭉"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오창석 또한 하재숙 발언을 응원하는 이모티콘을 남기며 지지했다.
하재숙은 글을 통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몇kg 뺐어요?'다. 하필이면 재희(극중 이름)의 꿈이 패션 모델일 줄이야. 그럼 빼야 한다"며 탄수화물, 술 등을 끊고 각종 채소와 단백질로 세 달 넘게 운동을 하며 관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내 "이만큼 노력했다고 떠들어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뚱뚱해도 당당하다'고, '뚱뚱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예뻐해달라'고 외쳐대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한번씩 심장이 서늘해지는 악플을 발견하곤 혼잣말로 시원하게 욕지거리를 해줬다"며 "오늘 한번 큰 소리로 외쳐보련다. 뚱뚱한 걸 미화하지 말라고? 애초에 아름답게 봐줄 맘도 없으면서 미화가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뚱뚱한 자체를 아름답게 봐달라고 얘기한 적은 결단코 없다. 외모로 냉정하게 평가당하는 직업을 살아가고 있는데 나라고 내가 한심하고 답답한 날이 없었을까"라고 털어놓은 뒤 "그저 날씬해지는 것이 자기 관리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게 서글펐을 뿐이다"고 고백했다.
"배우 일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엄청난 독서를 했고 악기를 배웠고 춤을 배웠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며 "결국 나는 자기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한심하고, 게으른 사람이 되는 순간들과 마주하면 씁쓸하다. '다 너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라고 한다. 내 건강 내가 챙긴다. 그런 말은 다이어트 곤약젤리라도 한 봉지 손에 쥐어주면서 해야 하는 말이다. 각자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그놈의 '살', '외모' 때문에 그들의 인생에 대한 노력까지 폄하하지 말아달라는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재숙의 소신 발언에 동료 연예인 뿐만 아니라 하재숙의 말에 동조하며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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