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서류 봉투 속 축구공을 꺼낸 남자'의 저자 이철근 전 전북현대모터스 프로축구단 단장이 조촐한 출판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세상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철근 전 단장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 2층에 있는 기자회견실에서 출판 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책을 쓴 이유와 과정들에 대한 소소한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이철근 전 단장은 지난 2017년 2월을 끝으로 전북 단장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축구계를 위해 자신이 환원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한 끝에 후배들을 위한 지침서를 쓰리라 결심했다.
'서류 봉투 속 축구공을 꺼낸 남자'에는 이 전 단장이 전북 현대를 지휘하던 시절은 물론이고 울산 현대 사무국장으로 지낸 1995년과 1996년의 이야기가 주로 수록돼 있다. 그 시절 울산 현대가 사상 첫 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전북 현대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대표 축구 클럽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야기가 가감 없이 기술돼 있다.
또한 이 전 단장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았던 현대자동차 시절의 일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이 단장은 현대자동차에 재직하며 일반 사원부터 지점장까지 두루 지냈는데, 샐러리맨으로서 일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어 일반 직장인들이 귀감으로 삼을 만한 내용이 많다.
이번 출판 간담회에는 이 전 단장과 함께 전라북도 전주시를 ‘축구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한 김승수 전주시장, 전북 현대의 오랜 용품 후원사 변석화 험멜코리아 회장 등 각계각층에서 많은 사람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판 간담회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는 ‘기부’다. 이 전 단장은 출판 간담회를 통해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전북 현대 유소년 클럽 하우스 건립에 기부하기로 했다. 전북 현대 유소년 클럽 하우스 건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출판 간담회 다음 날인 3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전북-제주전에서는 일반 팬들에게도 책을 판매할 계획인데 이때 나온 수익금 역시 전액 기부한다.
이 전 단장은 “아직 전북 현대 유소년 클럽 하우스 건립이 확정되지 않았다. 나의 작은 성의가 100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는 전북 현대 건설을 위한 밀알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부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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