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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일본 배우들이 촬영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배급 쇼박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로, 류준열은 극 중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았다. 영화 속에서는 일본군으로 등장하는 여러 배우들이 실제 일본 배우들로 구성돼 실제감을 살렸다.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다이고 코타로 등 일본 배우들은 '봉오동 전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공감해 작품에 임했다. 앞서 원신연 감독은 일본 배우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촬영하는 자세가 정말 대단했어요. 많이 배웠어요. '택시운전사'에서 토마스 크레취만과 작업했을 때와는 또 달랐어요.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표현하려는 모습에서 감격스러웠어요. 그 때 좀 많이 친해졌던 것 같아요. 일본 영화도 훌륭한 영화들 많이 있으니까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는 출연하고자 하는 작품에 대해 좀비 영화를 언급했다. 그는 좀비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좀비 영화는 찍고 싶지만 좀비 역할은 아니고요.(웃음) '데드 돈 다이' 짐 자무쉬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한국에서는 좋은 좀비 영화가 준비되고 있다고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그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을 해오면서 '익숙함과의 싸움'이 요즘 최대의 화두라고 말했다.
"감독님이 몇 줄 안되는 이야기로 표현할 영화가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게 정말 슬프더라고요. 몇 명이라는게 너무 울컥하더라고요. 숫자로밖에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희생, 국민의 힘이 그 분들에게 있는 건데 그 분들을 기억해주시면 어떨까, 긴 여운이 남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아요."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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