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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M, 엠버X루나X크리스탈 3인조 f(x)라도 컴백시켜야 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언제까지 f(x)를 방치할 셈인가.
지난 주말 SM타운 도쿄 콘서트는 f(x)가 엠버, 루나, 크리스탈 3인조로도 충분히 활동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수년 만에 f(x)로 무대에 오른 세 사람은 '라차타(LA chA TA)', '핫서머(Hot Summer)',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포월즈(4 Walls)' 등 대표 히트곡들을 불렀는데, 3인조의 위화감도, 빈자리도 전혀 없었다.
f(x)의 가치는 이미 대중과 전문가들이 인정했을 만큼 자명하다. K팝 걸그룹으로서는 파격적인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를 선도했고, '청순'과 '성숙'으로 갈리는 걸그룹 대분류를 벗어나 f(x)만의 독보적 음악 색깔을 확보했다. '포 월즈' 때는 멤버 탈퇴란 위기 속에 도리어 이 위기를 음악 콘셉트 삼는 획기적 전략으로 대중의 우려를 깨고 새 장르로 다시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SM엔터테인먼트만 f(x)의 가치를 모른다.
f(x)가 활동한 마지막 앨범이 2015년 '포 월즈'다. 공백기가 4년이란 말이다. 단독 콘서트는 데뷔 7년 만인 지난 2016년 처음 열었는데, 그 콘서트가 f(x)의 처음이자 마지막 단독 콘서트였다. 단독 콘서트가 단 1회다. SM엔터테인먼트의 계획 안에 f(x)의 활동은 지난 수년간 빠져있었던 것이다.
일각에선 빅토리아, 엠버, 루나, 크리스탈까지 4인조 '완전체'로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면 엠버, 루나, 크리스탈까지 3인조로 활동하는 방안도 SM엔터테인먼트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3인조의 역량은 지난 주말 SM타운 도쿄 콘서트가 입증했다.
걸그룹은 레드벨벳이 유일하게 활동 중인 SM엔터테인먼트에게 f(x)의 컴백은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서 단 네 곡을 선보였음에도 전 세계 f(x) 팬들이 얼마나 열광했는지는 SM엔터테인먼트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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