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응원해줬다"…'웰컴2라이프' 비X임지연, 평행세계 부부케미 어떨까 [MD현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또 다른 정지훈을 볼 수 있습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근홍 PD, 가수 비(정지훈), 배우 임지연, 곽시양, 손병호 등이 참석했다.

주인공 비는 이번 작품으로 "단순한 표정 하나도 바꾸고 싶었다. 감독님과 상의한 뒤 연기 톤을 잡을 때마다 감독님이 꾸준히 꾸중해주셨다"며 "또 다른 모습의 정지훈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고 스스로도 기대했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 이재상(비)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임지연이 강력반 형사 라시온, 곽시양이 경찰서 경감 구동택, 손병호가 백금건설 대표 장도식 역이다.

비는 '웰컴2라이프'가 "범죄, 스릴, 액션, 로맨틱코미디까지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며 "한여름 밤에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맡은 이재상에 대해 비는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감독님과 한 신 한 신, 도자기 빚는 마음으로 최선 다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비는 이번 드라마가 "2003년도 KBS에서 첫 드라마 데뷔를 했다. MBC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MBC와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고 너스레 떨며 "왜 진작 MBC에서 안했을까 싶을 정도"라고 해 MBC 직원들을 웃게 했다.

성적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힌 비다. "시청률이 안 나올 때에는 얻어맞기도 한다"며 비는 "저도 마흔이란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 저에게도 도전이 됐다. 이 작품을 잘 끝낸다면, 저도 흡족할 것"이라며 시청률 등 성적은 "하늘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말 열심히 했다. 시청률이 잘 나온다면 감사드리고, 만약 시청률이 잘 안되더라도 끝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아내인 배우 김태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태희로부터 어떤 응원을 받았는지 취재진이 물었는데 "여지없이 드라마 홍보보다는 이게 타이틀이 될 것 같은 직감이 온다"고 너스레 떤 것.

그러면서 비는 "그냥 지금은 딱 한마디만 말씀 드리면 굉장히 응원해주고 있다"고만 짧게 밝히더니 "이게 또 헤드라인으로 올라가겠죠?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웃었다.

강력반 형사로 분한 임지연은 "액션 연기는 처음"이라고 걱정보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쉴 틈 없이, 지루할 틈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라인 자체가 좋았다"는 임지연은 "범죄수사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여형사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며 "'웰컴2라이프'에서 하고 싶었던 형사의 모습을 다하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손병호가 악역이다. "전 악역이 어울리는 것 같다"고 웃은 손병호는 "처음 사투리 연기를 하는데, 능글맞고 질퍽한 악인 캐릭터가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 시청자 분들이 좋은 눈으로 봐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연출자 김근홍 PD는 "물음표 드라마이자 자정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준비했다. 또한 드라마를 시청하다 어느 순간에 정화되는 느낌 받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의 이재상과 임지연의 라시온은 현실세계에선 앙숙, 평행세계에선 부부로 연을 맺는다.

비는 "작품을 하며 임지연에게 많이 놀랐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해 오는 배우는 본 적이 없다. 대사 NG 내는 것을 몇 번 못 봤다"며 "훌륭한 모습에 감사하다. 그 덕분에 애드리브 등 해보고 싶었던 것 다 해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5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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