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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강한 면모를 되찾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쳤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기도 한 류현진은 13승 요건을 갖춘 상황서 교체됐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가운데 1명으로 거론되는 등 2019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잠시 슬럼프에 빠진 시기도 있었지만,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특히 홈에서 강한 투수였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홈경기에 13차례 선발 등판, 9승 1패 평균 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홈 평균 자책점은 75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가운데 스티븐 매츠(뉴욕 메츠, 1.94)에 근소하게 앞선 1위였으며, 이는 류현진이 전체 평균 자책점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 홈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던 자존심은 되찾을 필요가 있었다. 류현진은 8월말에서 9월초에 이르기까지 4경기 연속 부진한 바 있는데, 이 기간 동안 홈에서 2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4⅓이닝 7실점(7자책)했고, 지난 5일에도 콜로라도전에서 4⅓이닝 3실점(3자책)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등판. 류현진은 홈에서 더욱 강했던 면모를 되찾았다. 1회초 1사 상황서 개럿 햄슨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는 류현진이 범한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1루 이후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고, 4~5회초에는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했다.
또한 류현진은 ‘천적’ 놀란 아레나도와의 맞대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2번째 맞대결에서 안타를 허용했지만, 6회말 2사 2루에서 맞이한 3번째 맞대결에서는 아레나도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초 2사 상황서 투런홈런을 허용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류현진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날 경기 포함, 류현진의 올 시즌 홈 평균 자책점은 1.93이 됐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홈경기 평균 자책점이다. 아직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시점.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등판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어필할 수 있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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