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제 1승이면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 왕좌에 오를 수 있다. 두산이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기적 도전의 날이 밝았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NC를 상대로 2019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144경기를 모두 마친 선두 SK에 0.5경기 차 뒤진 두산은 이날 승리할 시 2년 연속 정규시즌 왕좌에 오른다. SK와 88승 1무 55패(승률 .615)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 9승 7패 우위로 역전 우승에 도달하게 된다. 두산과 SK의 승차는 8월 15일만 해도 9경기까지 벌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미라클 두산’이 될 기회를 잡았다.
사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거센 추격에도 여전히 우승에 가까운 쪽은 SK였다. 9경기의 승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졌지만 잔여 경기수 또한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9월 19일 인천 더블헤더 싹쓸이로 SK를 2.5경기 차 압박한 뒤 28일 한화전 끝내기승리로 같은 시간 삼성에 패한 SK와의 승차를 지웠다. 상대 전적 우위로 자력 우승의 기회를 잡은 날이었다.
이미 홈팬들은 역전 우승의 순간을 보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평일임에도 1일 오전 현재 예매사이트의 1루 및 중앙석이 모두 매진됐고, 현장구매까지 합쳐진다면 3루에도 적지 않은 두산팬들이 앉을 전망이다. 이날 경기 후에는 김태형 감독 이하 전 선수단이 1루 응원단상에 올라 올 시즌 팬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포스트시즌 각오를 전하는 인터뷰 자리가 있다.
두산은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기록은 21경기 9승 8패 평균자책점 3.55로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5일 사직 롯데전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 올해 NC 상대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17이닝 5자책)로 강했다. 팀 우승과 함께 개인적으로도 2년 연속 10승이 걸려 있어 전력투구가 예상된다. 여기에 두산은 린드블럼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대기시킬 계획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체력 소모를 최대한 줄여야하는 NC이지만 이날 선발로 좌완 최성영 카드를 꺼냈다. 2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4.05의 최성영은 9월 11일 잠실에서 두산을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기억이 있다. 두산은 일단 올해 좌완 상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NC 타선도 감을 최대한 끌어올린 채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한다. 일부 선수들에겐 가을 엔트리에 들어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있다.
두산은 이날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하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없다. 오직 승리만이 9경기차 역전 우승을 가능케 한다. 모든 조건은 꾸려졌다. 자력 우승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경기가 홈경기로 배정됐다. 완벽한 시즌 피날레는 두산 스스로에게 달렸다.
[두산 선수들(첫 번째), 세스 후랭코프(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