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매 끼 많이 먹지는 않는다."
LG는 오프시즌 최대 화제의 팀이었다. FA 김종규를 DB에 보낸 것 외에도 선수단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KBS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 큰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LG의 새 시즌 준비를 재미 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현주엽 감독이 '박장법사' 박도경 차장, '채팔계' 채성우 통역과 함께 '먹방'을 하는 장면의 순간시청률이 매우 좋다는 게 농구관계자들 설명이다. (실제 현 감독이 보통 사람보다 잘 먹고, 많이 먹는 건 사실이다)
LG 고위층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실제 농구에 관심이 없는 팬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도 있다. LG 박도경 차장은 "홈 개막전 예매 숫자가 늘어날 것 같다. 창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주엽 감독과 세이커스 직원들은 다소 부담스러운 기색이 엿보인다. 2019-2020시즌 개막이 코 앞이라 내부적으로 준비할 게 많은 상황. 현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로선 시즌 도중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까지 방송에 담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 더구나 현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도 촬영을 이어갔다. LG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약속한 마지막 촬영. 박도경 차장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거의 그렇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내심 시즌 중에도 LG와 현 감독의 모습을 담고 싶어한다. 시청률 보증수표를 버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조율이 필요하다.
그와 별개로 현 감독은 '항상 많이 먹는 이미지'에 대해 부담이 있는 듯하다. 현 감독은 "식당에 가면 항상 매 끼 많이 먹는 줄 안다. 사실 식사를 조금만 하는 날도 있는데 많이 먹지 않으면 사장님들이 '입맛에 안 맞냐', '마음에 안 드냐'라는 말씀을 한다. 매 끼 많이 먹지는 않는다"라고 웃었다.
[현주엽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