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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유료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케이블채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과 관련해 경찰이 조작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엠넷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 중이다.
경찰은 1일 '프듀X'를 통해 탄생한 엑스원 멤버들의 기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대형 기획사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멤버 강민희, 송형준 등이 소속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마이데일리에 "순위조작 의혹 관련해서 CJ ENM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협력사들도 일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협조 요청에 대하여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노컷뉴스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프듀X' 데뷔조로 선발된 11명 가운데 일부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로는 탈락군에 속했던 사실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락군에서 데뷔조로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은 2~3명 정도다.
또한 경찰은 순위 변동에 사실상 투표수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담당 PD 등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엠넷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안준영 PD 입건 등 수사에 관련한 내용은 저희도 파악하기 힘들다"라고 조심스레 전하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앞서 지난 7월 19일 방영됐던 '프로듀스X101' 최종회 생방송 방영 직후 데뷔조로 최종 선발된 11명의 엑스원 멤버들 간의 득표 차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주장이 등장해 조작 의혹으로 확산됐고 엠넷 측은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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