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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정유미와 공유가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보인다.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미와 공유는 극 중 부부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끄는데, 이들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작품에서 만나는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먼저, 지난 2011년 믿을 수 없는 사회 문제작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에서 첫 호흡을 보였다. 이어 지난 2016년 국내 첫 좀비 영화로 당시 큰 화제를 일으킨 천만영화 '부산행'에서 다시 만났다. 공유는 극 중 김수안의 아버지 석우 역을, 정유미는 극 중 마동석의 아내 성경 역을 맡았다. 앞선 두 작품에서는 함께 출연했지만 많은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이러한 아쉬움을 '82년생 김지영'에서 부부 호흡으로 달랠 수 있게 됐다.
정유미는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인 지영 역할로 분해 현실과 맞닿아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일상을 살아가는 담담한 모습부터 스스로를 알아가며 변화해가는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다양한 관계 속에서 극의 중심을 잡는 정유미의 모습은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정유미는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대사들, 감정들의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도영 감독은 정유미에 대해 "규정 지어지지 않는 지점들이 있었다. 그게 굉장히 매력적이라 느껴졌다. 놀라울 정도로 집중해서 지영 역을 잘 해냈다"라고 전했다.
공유는 극 중 남편 대현 역할로 분해 아내 지영의 변해가는 모습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캐릭터로 연기한다. 그는 회사와 가족들이 아내, 여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측면의 시각들 속에서 괴로워하며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앞서 김도영 감독은 "'도깨비' 이후에 공유 배우가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기우였다. 빠르게 배역을 이해하고 정확히 알고 있는 똑똑한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시나리오를 다 읽고 눈물이 났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절 어떻게 키웠어요?'라고 새삼스럽게 물어봤다. 공감이 가지 않았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유를 소신있게 밝히기도 했다.
정유미는 공유에 "편안함 때문인지 영화를 찍는 내내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공유는 "정유미 배우를 현장에서 봤을 때 이미 지영이었다. 그게 정유미 씨가 갖고 있는 힘인 것 같고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정유미와 공유는 세 번째 호흡으로 더욱 촘촘하고 견고해져, 작품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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