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명품 조연들의 빛나는 열연으로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는 정유미와 공유만 있는 게 아니다. 극 중 김지영의 가족, 회사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원작 책에 비해 더욱 디테일하게 그려지면서 그들이 각자 처한 상황들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극 중 지영의 가족들에는 엄마 미숙 역의 김미경, 아빠 영수 역의 이얼, 첫째 딸 은영 역의 공민정, 막내 남동생 지석 역의 김성철이 출연한다. 김미경은 정유미와 공유 외에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는데, 일상적인 엄마의 모습 속에서 관객들의 공감대를 높이는 가족애를 절절하게 그린다. 자칫 통상적인 신파극으로 빠질 수 있었지만, 배우가 주는 열연의 힘이 더해져 절절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아빠 영수 캐릭터는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제대로 기억하고 알고 있는 엄마와 달리, 뭐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어설프게나마 가족들을 챙기려는 모습으로 곳곳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서툰 모습으로 가족들을 챙기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 따뜻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캐릭터다. 여기에 첫째 딸 은영과 남동생 지석은 주변에 분명히 있을 법한 큰 누나와 막내 남동생의 관계를 보인다. 극 중 은영은 "얘는 내가 사람 만들었지"라며 막내 지석을 털털한 모습으로 챙겨 제2의 엄마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회사 동료 언니 혜수 역할에는 감초 배우 이봉련이 출연한다. 결혼 이후 경력단절 여성으로 그려지는 지영의 옆에서 함께 공감해주고 지영의 답답한 이야기들을 들어주는 혜수는 관객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또 김팀장(박성연) 캐릭터는 회사 속에서 보이지 않는 여성의 한계를 딛고 팀장직으로 성장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차별과 아픔을 이겨내는 워킹맘으로 등장해 비슷한 처지의 관객들에게 위로를 안긴다.
지영의 외할머니 역할에는 천만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극 중 주인공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해 관객들의 눈물, 콧물을 모두 쏟게 한 배우 예수정이 출연한다.
이렇듯 실력파 배우들은 나의 가족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을 한층 다채롭게 채울 예정이다. 23일 개봉 예정.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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