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원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다시 액션 전사로 나선다.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내한 기자회견에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 팀 밀러 감독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터미네이터 그 자체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등장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1개국에서 온 외신 기자들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영상을 담는 퍼포먼스를 보여 더욱 분위기를 높였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할리우드 액션 히어로이자 사업가, 환경운동가, 캘리포니아주 38대 주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수많은 서여과를 이뤘다. 그는 터미네이터 'T-800'으로 돌아온다. 과연 그가 인류의 편에 설 조력자인지, 인류의 미래를 제거하기 위해 또 다른 세력이 보낸 다른 T-800인지 진짜 정체를 베일에 싸여있다.
그는 첫 인사에서 "내가 '아윌비백'(I'll Be Back)이라고 말하지 않았나"라고 첫 입을 떼 또 다시 환호를 이끌었다. 그는 "그래서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됐다. 훌륭한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 와서 좋다. 전세계적으로 '터미네이터'를 알리고 홍보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이번 영화는 굉장히 좋다. 반응이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이 영화를 가지고 왔다"라며 "한국 관객들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30년 간 한국에 왔었다. 공식일정 뿐만 아니라 휴가 때도 한국에 왔다.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소감과 관련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배우가 된 것부터 이렇게 훌륭한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하고 영광이다. 배우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이후에도 많은 액션 무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 후속편이 2편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화로 기록되면서 내가 배우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다시 한 번 그 크루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밝혔다.
그는 70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 액션 히어로로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인상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나는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레이닝을 꾸준히, 매일 하고 있다. 액션 영화가 제안이 와도 준비 태세로 일할 수 있다.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나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도 팔팔하다"라고 답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린다 해밀턴과 '터미네이터2' 이후 28년 만에 다시 만났다. 린다 해밀턴은 "아놀드 배우를 다시 만나서 굉장히 영광이었다. 나의 커리어 초반에 사라 코너가 태어났을 때 관계가 돈독했다. 그런데 이후에 주지사도 되시고 해서 바쁜 상황이라 만날 수 없었다. 다시 작품으로 만났을 때 오랜 시간에 비해 자연스러웠다. 캐릭터로 몰입했다"라고 말했다.
성실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 선물을 받고 써보려고 했지만 결국 쓰지 못했다. 다른 배우들은 기쁜 표정으로 모자를 썼지만, 그는 손에 들고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모자가 안 맞는다. 큰 것을 주셨으면 좋았을걸, 내 머리가 큰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는 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이번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과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터미네이터'(1984), '터미네이터2'(1991),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더 머신'(200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로 거쳐왔다. 이번에는 여성 전사들이 전면에 나선 새로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다.
한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에 맞서는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