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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주장 김선형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은 분명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스스로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는 모습이었다.
김선형은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 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 림을 갈랐다. SK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자밀 워니(18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존재감을 더해 74-71로 승, 삼성전 4연승을 이어갔다.
김선형은 돌파와 3점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4쿼터 막판 실책을 범해 삼성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이대성에게 스틸에 이은 속공을 허용한데 이어 또 비슷한 실책이 나온 것.
김선형은 경기종료 후 “나의 실수로 박빙의 승부가 됐던 게 아쉽다. 삼성의 최근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고, 우리 팀은 최근 경기(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패했다. 그래서 중요한 경기였고, 전반을 잘 풀어나갔는데 후반에 수비 실수가 나오 아쉽다. 그래도 S더비 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이어 “막판에 내가 시간을 보낼 때 협력수비가 들어오는데 거기에 대처를 못했다. 픽앤롤 수비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협력수비가 나왔다. 앞으로는 승부처에 협력수비가 들어오는 것을 더욱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나만 신경 쓰면 될 부분이다. 내가 안일하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김선형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올렸다. 이는 2017-2018시즌 초반 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이후 첫 2경기 연속 20득점이었다. 최근 2경기에 비해 삼성전 득점은 줄었지만, 이날 역시 김선형은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선형은 “득점감각이 2라운드에 올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감각, 스피드, 탄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못 뚫었던 부분이 해결된다. 최근 들어 레이업슛 성공률도 높아졌다. 슛, 돌파 다 되는 선수되는 게 목표다. 이번 시즌에 그 목표를 이루고 싶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이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최성원을 선발 투입하는 것도 김선형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선형은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이다. 나 못지않게 (최)성원이도 슛, 수비에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성원이가 잘해주면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4일간 3경기라는 강행군을 마친 김선형은 “생각하기 나름인데, 나는 긍정적인 편이다. 많이 쉬면 안 됐던 부분을 맞춰볼 수 있고, 경기가 계속 있으면 감각이 유지된다. 주말경기가 많아져서 팬들도 경기장을 더 찾을 수 있고, 농구 인기도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주말에 많은 경기가 편성된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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