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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인순이가 어렸을 때 겪었던 방황의 시기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11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스페셜 게스트로 인순이가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손님으로 찾아온 인순이에게 "나는 인순이씨의 다른 노래도 좋지만 '아버지'라는 노래가 제일 좋다. 듣고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나는 열여덟 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차 안에서 어제도 들었다. 아버지에게 조금씩 나아가는 거리가 표현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수미의 말에 인순이는 "난 그 노래를 안하겠다고, 녹음을 안 하겠다고 계속해서 밀쳤다. 만약 또 똑같은 일이 있으면 안하겠다고 밀칠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를 회상하며 말을 이어간 인순이는 "어렸을 때 사춘기가 오래갔었다. 정체성 문제와 함께 부모님을 원망했었다. '내 나라가 어디냐'고 고민하곤 했다. 사춘기가 정말 오래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순이는 미국인 아빠를 언급하며 "내가 10살 좀 넘었을 때 미국에서 아빠가 오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애늙은이 같았던 게, '아빠에게 가족이 있을테니 뒤흔들지 말아야겠다', '엄마는 혼자 있다', '이게 내 운명이니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한국에 사는게 녹록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내 운명이라고 받아들였다. 엄마는 미국에 가라했지만 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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