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양의지의 자책 "내가 좀 더 공격적으로 리드했다면"

[마이데일리 = 일본 지바 이후광 기자] 대표팀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도 아쉬운 대만전 충격패다. 선발 김광현이 3⅓이닝 만에 무너졌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오프닝라운드 3전 전승에 슈퍼라운드 1차전 미국전까지 잡았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를 기록했다. 슈퍼라운드 성적은 2승 1패.

선발 김광현이 3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실점한 2회와 4회 모두 하위 타선에 당했다.

김광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양의지는 “내가 좀 더 공격적으로, 몸쪽으로 리드를 바꿨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대만 타자들이 선취점을 얻고 자신감이 붙었는지 더 과감하게 쳤다. 9번타자한테 너무 쉽게 맞았다. 먼저 점수를 준 게 패인 같다”고 분석했다.

대만 전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양의지는 “안정적인 멤버인 것 같다. 타석에서도 생각보다 나쁜 공에 손이 안 나가고 잘 봤다. 수비도 좋았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이날 타선에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했다. 상대 선발 장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우리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공이었는데…”라고 아쉬워하며 “1회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때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패했지만 아직 대회 2연패 및 도쿄올림픽 진출을 향한 희망은 남아 있다. 양의지는 “아직 안 끝났으니 또 준비하겠다.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한 번 정도 질 수 있으니 남은 두 경기 다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의지. 사진 = 일본 지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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