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無·코믹無…'머니게임' 관전포인트는 고수·이성민·심은경 연기력!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로맨스나 코믹 같은 장치는 과감히 뺐다. 다만 고수, 이성민, 심은경의 연기력을 지켜봐달라."(김상호 감독)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배우 고수, 이성민, 심은경, 김상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고수, 이성민, 심은경과 드라마 '봄이 오나 봄', '아랑사또전', '화정' 등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연출자인 김상호 감독은 "'머니게임'은 경제 관료들의 이야기다. 돈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게임에 좌우된다. 그 게임 속에 경제관료들이 있다. 대한민국 경제관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시기도 적절한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상호 감독은 "실제로 일어났던 론스타 사건를 베이스로 한 작품이다. 진행과정은 다르지만, 그 사건에서 외국계 펀드와 수조원 대의 돈을 움직이는 사람들, 경제관료 등 드라마틱한 포인트를 잡아서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수많은 경제 용어와 개념이 등장하는 드라마. 당연히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드라마가 어렵지 않냐고 질문할 수도 있다. 물론 몇 가지 경제용어들이 나온다. 내가 생각하기에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는 무기는 고수, 이성민, 심은경 세 배우의 연기력이다, 연기를 따라가다보면 드라마도 보고, 경제용어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보다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작품에 출연한 세 배우들은 감독과 대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성민은 작품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대본을 읽지도 않고 작품을 결정했다. 감독이 스토리를 얘기해줬는데, 새로운 이야기인 것 같아서 흥미를 가졌고 그 후에 대본을 읽었다"며 "무엇보다 이 작품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김상호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 옆에 계셨던 연출자다. 그런 마음의 짐이 늘 있었고, 이 분이 하는 작품은 늘 해야한다는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고수는 "대본을 받아보고 기확재정부, 금융위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무엇하는 곳인지 관심이 없었는데 대본을 읽을 수록 빠져들더라"고 시나리오의 매력을 소개했다.

6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심은경. 그는 "사실 나도 드라마로 복귀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머니게임'이라는 작품을 제안 받고 자연스럽게 이 작품은 내가 해야할 작품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과 배우의 연이란 게 있는데, 그런 연이 강하게 느껴진 작품이었다"며 "경제를 드라마에서 다룬 일이 없었는데, 거기에서도 흥미를 느꼈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김상호 감독은 "작품의 흥미를 위한 로맨스나 코믹 같은 장치를 기획 단계에서는 고민했다. 하지만 과감하게 빼는 것을 결정했다. 다만 세 배우의 연기력을 지켜봐달라"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머니게임'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