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 쥐띠의 해다. 2019년엔 돼지띠 선수들(고진영, 김보아, 김아림)이 각각 1승을 더해 총 3승을 쏘아 올린 가운데, KLPGA는 9일 "2020년 쥐띠인 KLPGA 선수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자신의 해인 2020시즌에 선보일 활약을 기대해본다"며 KLPGA투어 쥐띠 선수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은6(1996년 5월)
KLPGA 통산 6승을 통해 KLPGA투어 생애통산 상금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린 이정은6(24,대방건설)는 쥐띠를 대표하는 선수다. 이정은6는 2016년 자신의 첫 정규투어 무대에서 꾸준함을 보인 끝에 생애 한 번뿐인 KLPGA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2017년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인기상, 위너스클럽을 포함해 6관왕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세우며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2018년에도 2승으로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타이틀 수성한 이정은6는 2019년 LPGA로 주 무대를 옮겨 신인상을 수상했다. 5년 연속 한국 선수 LPGA 신인상 수상이라는 역사에 일조한 그가 쥐띠 해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시현(1984년 9월)
안시현(36, 골든블루)은 지난 2003년 국내에서 열린 LPGA ‘2003 CJ나인브릿지 클래식 프리젠티드 바이 스포츠투데이’에서 19세의 나이로 깜짝 우승했다. 이어 2004년 ‘제2회 MBC·XCANVAS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도 우승하며 2004년 KLPGA 공로상과 특별상 그리고 LPGA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한 기량과 함께 KLPGA와 LPGA를 넘나들며 2011년까지 활약했다.
약 3년의 공백기를 두고 2014년 다시 팬들 앞에 엄마 골퍼로 복귀한 안시현은 2016년 KLPGA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쥐띠 선수 중 맏언니인 안시현은 “힘들었던 지난 시즌을 통해 많이 경험하고 배웠다. 2020시즌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지만, 이번이 마지막 해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느꼈던 점을 보완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영(1996년 3월)
입회 7년 차의 박지영(24,CJ오쇼핑)은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서 통산 2승을 알리며 시즌 시작부터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생애 첫 우승이라는 좋은 기억이 있는 ‘제13회 S-0IL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비롯해 총 9번 톱10에 진입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박지영은 ”2019년은 많이 웃고 많이 울었던 해였던 것 같다. 나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70점 정도 주고 싶다. 다가오는 2020시즌에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아직 못 이룬 단일 시즌 2승을 달성하고 더 많은 분께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민송(1996년 2월)
하민송(24,롯데)은 2014시즌부터 지금까지 열린 177개 대회 중 172개 대회에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보였다. 2015년에 열린 ‘BOGNER MBN 여자오픈’ 우승 후 쥐띠 해에 새로운 우승컵 수집에 도전하는 하민송은 “2019년에는 좋은 기회가 많았지만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 올해에는 기회들을 잘 잡아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김지영2(1996년 3월)
‘2017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김지영2(24,SK네트웍스)는 비거리를 무기 삼아 2019시즌 상금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네 차례나 준우승을 기록한 김지영2는 “아쉬운 순간도 많았지만 다양하게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다가오는 2020시즌에는 나만의 골프를 찾았으면 좋겠다. 다승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풍성한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한솔(1996년 5월)
‘ADT캡스 챔피언십 2017’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국가대표 출신 지한솔(24,동부건설)은 정규투어에서 꾸준함을 선보이고 있다. 지한솔은 “2019년에는 경기도 잘 안 풀리고, 매우 힘들었던 한 해였다. 2020년은 쥐띠 해인 만큼 우승도 하고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현2(1996년 6월)
2017년도 ‘E1 채리티 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이지현2(24,문영그룹)는 지난해 부상과의 씨름에서 승리했다. 2019시즌 30개 대회 중 29개 대회에 출전하며 향상된 실력과 체력을 선보였다. 그는 “재작년에는 손목 부상 때문에 대회에 많이 나가지 못했다. 2019시즌 대부분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고,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러웠다. 부상이 모두 완치됐으니 2020시즌 통산 2승을 목표로 새롭게 달려보고 싶다”는 희망찬 새해 목표를 전했다.
▲고나혜(1996년 6월)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으나 상금순위 12위에 안착한 고나혜(24,하이원리조트)는 정규투어 시드권을 다시 확보했다. 고나혜는 “지난해는 2020시즌 정규투어로 가는데 튼튼한 밑거름, 발판이 되었던 한 해였다. 나에게 2020년도는 정말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작은 목표는 정규투어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라는 솔직한 목표를 전했다.
▲김수지(1996년 10월)
김수지(24,동부건설)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2017시즌 75%, 2018시즌 81%, 2019시즌 83%로 상승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은 3위. 김수지는 “작년은 매 경기 아쉬움이 남았지만 부상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보람차고 감사한 한 해였다. 올해엔 1승이 목표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감사한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시즌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우리(1997년 1월)
전우리(24,넵스)는 2019시즌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마지막 홀에서 기적 같은 알바트로스를 기록해 KLPGA 역대 5번째 알바트로스 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2014년도 입회 후 가장 많은 상금을 쌓으며 개인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전우리는 “2019년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비록 어렵게 시드권을 유지했지만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티샷으로 성적을 내기가 힘들었다. 쥐띠의 해인 만큼, 2020시즌에는 내가 목표로 하는 생애 첫 승을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을 밝혔다.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