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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최초로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 계약을 맺은 아키야마 쇼고(32)가 공식 입단식을 통해 포부를 밝혔다.
아키야마는 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 참석,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키야마의 입단식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신시내티 지역언론 CINCINNATI.com 등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에 데뷔,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줄곧 활약해왔던 아키야마는 신시내티와 3년 총액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이뤘다. 등번호는 4번이다.
“메디컬테스트 전까진 정식 계약을 맺지 못한 상태였다. 입단식에 오니 ‘정말 메이저리거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운을 뗀 아키야마는 “어릴 때부터 아오키 노리치카, 스즈키 이치로를 보며 꿈을 키웠다. 이들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으며 야구를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아키야마는 신시내티와 메이저 계약을 맺은 최초의 일본선수가 됐다. 지난해 투수 타자와 준이치가 맺은 계약은 마이너 계약이었다. 또한 일본은 아키야마가 신시내티와 계약, 메이저리그 30개팀에 1명 이상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진기록도 세웠다.
아키야마는 “많은 일본선수가 도전한 덕분에 만들 수 있었던 역사다. 신시내티는 나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한 팀이었고, 정성과 열정을 보여줘서 감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아키야마는 또한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동갑내기인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높은 수준에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에게 도전해보고 싶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측면도 있다”라고 전했다.
세이부 시절 2차례 타격왕(2015년, 2017년)을 차지했던 아키야마는 통산 타율 .301 116홈런 513타점을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아키야마를 리드오프로 활용할 계획이며, 넓은 수비범위를 지닌 것에 대해서도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CINCINNATI.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견수로 보여준 수비력을 감안하면, 외야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적응기도 필요하겠지만, 아키야마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키야마는 “나는 파워가 강한 타자가 아니다. 최대한 많이 출루해 많은 득점을 올리는 게 목표다. 세이부 시절부터 출루가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왔다. 신시내티 역시 그 부분을 좋게 평가해줬고, 흔들림 없이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키야마 쇼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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