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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배정남(37)이 절친한 선배 이성민(52)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배정남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및 배우 배정남에 대한 각종 이야기를 공개했다.
영화 '보안관'(2017)을 통해 이성민과 인연을 맺었던 배정남은 이후에도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등 친밀한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형을 알기 전에는 존경하는 배우였다. 그런데 인간적인 모습이 정말 좋더라. 위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현장에서 사람들에게 베푼다. 안 그런 사람들도 많은데, 형은 진짜다. 영화판에서 소문도 좋다. 이끌어주고, 팀마다 회식도 다 시켜주셨다. 요즘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 보면서 많은 걸 배운다. 잘 되면 잘 될수록 형님이 하시는 것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더니 "잘 맞는 게 정말 이상하다. 서로 성격도 안 맞는다. 그런데도 끌리는 거 보면 연민 같은 건가 싶다. 형님은 술도 안 마신다. 그래서 밤에 전화도 안 한다. 그냥 커피 마시고 밥을 먹는다. 캐릭터가 아예 다른데 신기하게 잘 맞는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대화는 많이 한다. 좋은 형, 누나들이 많은데 진심으로 나를 응원해주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잘 크고, 잘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못하면 안 된다. 예전보다 조심도 많이 한다. 멘트도 많이 참는다. 조금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닌가"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과거 '보안관' 촬영 당시엔 혼나기도 했다고. 배정남은 "'보안관' 때 혼난 적이 있다. 형님이 어떤 지시를 하셨는데 '싫은데요'라고 했다. 정말 아버지가 뭐라고 하는 것처럼 혼내셨다. 사랑이 담긴 느낌이었다. 그런데 제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니까 바로 '미안하다'며 달래주더라. 눈물이 그냥 후두둑 떨어졌다. 잘 되라고 하는 소리인데 눈물이 흘리더라. 형님이 더 뭐라고 할 줄 알았는데 달래주니 더 터졌다"라며 "괜히 땡깡 부린 거다. 좋아하는 큰 형이 뭐라고 했고, 내가 못한 게 맞고 미안한 게 맞았고, 그런 많은 감정이 섞였다"라고 전해 웃음을 더했다.
'보안관' 때는 형과 말을 맞추는 씬이 없었다. 이번에는 정말 호흡이란 걸 처음 해봤다. 감독님이 오케이하셨는데, 형이 한번 더 하라고 하기도 했다. 그게 정말 고마웠다. 저는 한번 더 하고 싶어도 그런 말을 못한다. 더운 곳에서 고생하시는데 그런 말을 하기가 미안했다. 그래서 형한테 고마웠다. 이번에 더 많이 배웠다.‘
한편,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란 기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접목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22일 개봉.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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