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한화가 지난 해 9위에 그친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주전 유격수 하주석(26)의 부상이 꼽힌다. 하주석은 시즌 초반에 무릎을 다치면서 일찌감치 시즌 아웃이 됐고 한화는 하주석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반대로 올해 한화가 반등할 수 있는 요소도 바로 하주석의 복귀라 할 수 있다. 하주석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하주석은 "내가 없어서 팀이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 같이 하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 빨리 나아서 돌아갈 생각만 했다"라면서 "1년 정도 공백이 있다가 복귀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대도 걱정도 크다. 몸은 최대한 열심히 만들었다. 모든 플레이와 훈련이 가능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하주석은 체중 감량을 통해 가벼운 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6~7kg을 감량했다. 몇 년 동안 체중이 불어서 무릎에 부담을 줄이고 싶었다. 아직 1~2kg을 더 줄여야 한다"는 하주석은 현재 체중 87kg을 유지하고 있다.
힘들었던 재활 과정을 견딘 그는 "매일 똑같은 일과였고 재활을 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 처음에는 수비 연습을 할 때 공이 잡히지 않더라. 하지만 2~3일이 지나니까 괜찮아졌다"라고 돌아보면서 "그동안 장타에 욕심이 있었는데 그것을 버리려고 한다.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홈런 욕심을 버릴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2~3년 동안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인데 나와 맞지 않는 것이었다"는 하주석은 "이제는 안타와 출루에 신경을 써서 득점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해 한화의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정은원과 키스톤 콤비를 맞출 것으로 기대되는 하주석은 "나도 정근우 선배님한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정은원과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고 정은원에게 아낌 없이 도움을 줄 것임을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전지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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