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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씨름 선수 박정우와 오흥민이 ‘라디오쇼’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3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 씨름 선수 박정우와 오흥민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모두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을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오흥민은 탈락했지만 박정우는 현재 출연 중. 박정우는 ‘씨름의 희열’에 대해 “태백 금강급들이 모여 천하장사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며 “지금 파이널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최근 씨름을 향한 관심에 즐거워했다. 오흥민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해보면 건강에 참 도움이 많이 된다. 전 연령층에 좋지만 특히 남성 건강에 참 좋다. 남성 기능에 좋은 게 참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제가 올해 50살인데 씨름 지금 시작해도 되냐”고 하자 오흥민은 “집에서 하시면 될 것 같다”며 “와이프분과 둘이. 침대에서”라고 답했다. 이에 박명수가 분위기를 급 19금으로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직업의 섬세한 세계’ 시그니처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서도 질답이 오갔다. 박정우가 “적금 할 수 있고 외식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박명수가 “대기업 연봉 정도 되냐”고 하자 박정우는 “되는 사람은 된다”고 밝혔다. 장사가 되면 계약금이 억 단위라고.
이후 오흥민이 2013년과 2019년 설날 장사에 등극한 사실이 언급됐다. 박명수가 “연봉이 대단하겠네”라고 했고, 오흥민은 “횟수는 상관없이 실력으로 연봉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우의 경우 지난해 단오 장사에 등극했다고.
오흥민은 “처음에 장사했을 때는 결승전에서 3대 0으로 이겨서 그냥 ‘기쁘네’ 이 정도였다. 작년에 했을 때는 3판 2승으로 정말 짜릿하게 이겼다. 그렇게 스릴 있게 이기니까 더 기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정우는 “전 작년에 처음 장사를 했다. 모든 씨름 선수들이 목표를 장사를 잡고 하는데 그 전에 성적이 부진하다가 8강 올라가서 장사까지 되니까 처음에는 안 믿겼다. 감독님이 팔 벌리며 뛰어오는데 뒤로 던져버렸다. 보통 그런 세리머니를 씨름 선수들이 한다”고 말해 박명수를 웃게 했다.
씨름의 매력도 공개했다. 박정우는 “씨름은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파도 파도 끝이 없고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국 전통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방송을 통해 씨름을 제작하는 걸 봤는데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것도 있고 승부도 박진감 넘치게 빨리 난다”고 말했다. 오흥민은 “직접 해보시는 걸 권해 드린다. 보는 것보다 자기가 해보면 정말 넘어뜨리는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청취자는 강호동처럼 은퇴 후 연예계에 진출할 것이냐고 물었다. 오흥민은 “전 방송 욕심이 없었다. ‘씨름의 희열’ 하면서도 저는 조연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명수 씨 애청자로서 ‘라디오쇼’는 나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정우는 “요즘에 씨름에 많이 관심을 가져서 저희는 선수 입장에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럴 때 좀 지속이 잘 되어야 한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좋은 열심히 운동해 경기력으로 보여드릴 테니까 TV 틀다가 씨름 하면 관심 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오흥민의 경우 “‘씨름의 희열’ 나온 선수들 말고도 잘생기고 몸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남아 있다. 시합장에 오시거나 방송을 찾아보시면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오흥민은 “40대지만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 박정우는 “선수라는 목적을 잃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해서 설날이나 명절 때 TV에 많이 비출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 =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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